S군의 화폐박물관





  상평통보를 크기, 재질, 가치 등이 아닌 다른 분류기준을 잡아 분류한다면, 모전, 초주전, 통용전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평통보는 통용전이다.

  그렇다면 모전과 초주전은 무엇일까?


모전.


  엽전을 제조할 때 주물 틀을 만들기 위해 하나의 모델을 만들어서 수십, 수백개의 통용전을 제조하게 되는데 이 때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 제조하는 엽전을 모전이라 한다. 모전은 통용전에 비해 상태와 외관이 훨씬 깨끗하고 선명한 편이며, 희소하여 가격도 높다. 


- 상평 님 블로그



초주전.


  초주전이라 함은 모전처럼 아주 잘나왔지만 재질감이 다른것을 말하는것 같다.모전으로 전범을 만들고 나서 처음으로 나온엽전이라 거의 모전급의 주물감을 보이는데 모전인지 아닌지 구별이 가지 않을정도로 잘나오기도 한다. 다만, 모전 재질이 아닌 것이다.


- '고전의 이해와 연구' 영구 님


  대략 이렇게 모전과 초주전을 정의내릴 수 있다.

  즉 모전, 초주전, 통용전 순으로 상평통보를 찍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속 상평통보는 초주전이다. 모전이라고 하기엔 재질감이 좋지 못하고, 통용전이라고 하기엔 서체가 선명한 것이 보기 좋다.



출처: 상평 님 블로그


  위 사진 속 상평통보는 모전이다.

  위의 초주전과 재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출처: 고전의 이해와 연구 'Thom' 님


위 사진 속 상평통보는 통용전이다.

모전과는 재질에서 초주전과는 서체의 선명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의 고전 [라 484-22]의 모전, 초주전, 통용전에 대해 살펴보았다.

선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초주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싶었지만, 자료가 많이 없었다.

초주전 용어를 수집가들이 적게 사용하거나 초주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혹 엽전 꾸러미 속에서 초주전을 발견할 지 모른다.

나 또한 그랬으니깐.

초주전의 매력은 때묻은 아름다움이 아닐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초주전을 모전과 혼동한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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