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원기업 홈페이지>
최근 한국은행에서 천원 지폐 45장이 연결된 전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립 65주년을 맞아 국민의 다양한 화폐수집 수요에 부응하고, 우리나라 화폐를 홍보하기 위하여 화폐박물관 기념용으로 발행한 전지형 은행권(1천원권 45장)을 판매합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측의 판매의도를 살펴보면, ‘다양한 화폐수집 수요에 부응’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의 화폐 수집을 취미로 하는 분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수요에 부응한다는 한국은행 측의 말은 수집가로써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폐 수집을 하는 사람들은 전지권 같이 기념으로 발행한 화폐도 좋아하지만, 디자인 등을 고려한 주화 등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답니다. 이 부분도 다음에는 신경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 판매의도로 ‘우리나라 화폐를 홍보하기 위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화폐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념 화폐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45장이 연결된 천원 지폐를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지를 넣은 케이스의 부피나 내구성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고, 기념으로 구매하기에는 금액적인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물론 2매나 4매 연결형 지폐의 경우는 외국인도 부담 없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천원 전지 발행은 2005년 6월 10일에 처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에는 40매가 연결된 전지를 판매했으며, 판매가는 52,300원이었습니다. 발행량은 70,000개로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터넷 주문이 폭주하는 등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 가치 상승을 노린 많은 분들의 구입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호기심에 구매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지금, 2005년에 발행한 전지의 가치는 어떨까요?
<출처: S사 홈페이지>
화폐판매 사이트인 S사에서는 현재 약 30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시 판매가가 52,300원이었으니 약 6배 정도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물론 그때 발행한 모든 천원 전지 지폐가 이 가격은 아닙니다. ‘가가가’, ‘가가나’, ‘가가다’, ‘가가마’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그 중 ‘가가가’로 시작하는 전지가 가장 가격이 비쌉니다.
<구겨진 천원 전지 (출처: 네이버카페 '중고나라')>
케이스가 찌그려져있거나, 지폐에 작은 낙서나 구김이 있으면 B나 C급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집니다.
<출처: 한국은행>
올해 발행하는 천원 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로 5장, 세로 9장으로 총 45장입니다. 액면가는 45,000원이나 판매가는 59,500원입니다. 1인당 3세트를 구매할 수 있고, 총 10만개 발행 예정입니다. 공고를 살펴보면 5만개를 발행하고, 5만개는 판매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가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10만개 모두 발행할 것 같습니다.
<출처: 서원기업 홈페이지>
구입은 화폐박물관내 기념품코너에서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고, 서원기업 홈페이지 (www.seowonbok.co.kr)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시에는 우편료가 따로 붙습니다.
현재 발행 중인, 다 1000원의 경우, 나 1000과는 달리 일련번호가 ‘가가가’가 아닌 ‘AA’로 시작합니다. 때문에 일련번호는 ‘AA(숫자)A’, ‘AA(숫자)B’ 이런 형태로 발행되며 번호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먼저 구매 한다고 해서 일련번호가 빠른 게 아니니, 일련번호는 운에 맡겨야 될 것 같습니다. (공고에도 ‘판매는 일련번호 순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판매는 6월 9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금 늦는다고 해서 구매를 못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5년에는 한국은행 창립 55주년을 맞아, 2015년에는 한국은행 창립 65주년을 맞아, 천원 전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 2025년인, 한국은행 창립 75주년이 되어야 또 다시 천원 전지를 발행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왜 오천원, 만원, 오만원 지폐 전지를 판매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역시 구매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액면 값만 계산해도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금전이 필요하다면, 천원 전지를 잘라서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구매는 59,500원에 했는데, 잘라서 사용하게 되면 액면가인 45,000원만 사용할 수 있으니 손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천원 전지도 시간이 지나면 가치는 오를 것입니다. 선물용으로도 좋고, 집에 장식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되팔기 위해 구입하기 보다는 재미와 수집용으로 구입하신다면 아마도 즐거운 수집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북한 5,000원 지폐 (출처: 이베이)>
참고로 북한에서도 북한 최고액인 5,000원권 전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두 알고 계시듯 북한의 5,000원의 가치가 매우 낮기 때문에 전지 또한 수집가들 사이에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게 중국을 거쳐 국내 수집가들에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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