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군의 화폐박물관




프랑스 마지막 

50프랑의 주인공


생텍쥐페리와 어린왕자



<국가별 노벨문학상 수상자 수 일부>


  프랑스는 가장 많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로도 유명합니다1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쉴리 프뤼돔부터 2014년 수상자인 파트리크 모디아노까지프랑스가 지닌 문학의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로화가 발행되기 이전프랑스에는 프랑(Francs)이라는 통화단위를 사용한 화폐들이 있었습니다마지막 프랑스 50프랑의 주인공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입니다.


  생텍쥐페리는 1900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습니다그는 1921 공군에 입대하여 군복무 중조종사 면허를 땄습니다1926에는 툴루즈의 라테코에르사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비행을 담당하였고1930대에는 시험비행사와 에어프랑스항공회사의 홍보 담당자 및 <파리 수아르 Paris-Soir>지 기자로 일하게 됩니다.

 




  그는 1939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어다음해 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게 됩니다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그는 미국으로 탈출하게 됩니다1943, 그는 연합군에 합류하여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1944 7월 31일 정찰 임무를 위해 프랑스 남부 해안을 비행하다가 행방불명되고 맙니다.



<젊은 시절 생텍쥐페리>


  그의 작품은 비행기라는 소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남방우편야간비행인간의 대지」 등의 작품은 비행기 조종사에 대한 그의 관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대게 주인공이 사막에서 죽거나교신이 두절되는 등 부정적인 모습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어린 왕자란 작품을 썼습니다. 1942그는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출판업자 커티스 히치콕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그는 장난삼아 냅킨에 그림을 그렸는데히치콕은 무엇을 그리냐고 물어봅니다.


  별거 아닙니다마음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한 어린 녀석이지요.”





  이 어린 녀석 말입니다이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시면 어떨까요어린이용 이야기로 말이지요올해 성탄절 전에 책을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어린 왕자는 이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44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통해자신의 생각들을 담담하게 적어냈습니다.


  “아니난 친구들을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 게 뭐지?”

  “그건 사람들이 너무나 잊고 있는 건데…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여우가 말했다.

  “관계를 맺는다고?”

  “물론이지.” 여우가 말했다.

  “넌 나에게 아직은 수없이 많은 다른 어린아이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지나지 않아그래서 나는 널 별로 필요로 하지 않아너 역시 날 필요로 하지 않고나도 너에게는 수없이 많은 다른 여우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너는 내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거야난 네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고.”

  “이제 좀… 알 것 같아.” 어린 왕자가 말했다.

  “꽃 한 송이가 있는데 말이야… 그 꽃이 날 길들였나봐.”

  “그럴 수도 있겠지.” 여우가 말했다.

  “지구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으니까.”


<어린 왕자 中 >


  프랑스 마지막 50프랑 지폐는 많은 수집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앞면에는 생텍쥐페리의 얼굴과 아프리카 지도어린 왕자보아뱀, Breguet14 복엽기가 도안되어 있습니다그리고 뒷면에는 Breguet14 복엽기를 타고 비행하는 모습과 어린 왕자가 도안되어 있습니다.






<앞면>


 


<뒷면>






<생텍쥐페리의 모습이 담긴 우표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가 생텍쥐페리그리고 그의 마음속에 있던 작은 녀석 어린 왕자우리에게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그의 생애가 비행으로 얼룩졌다는 사실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그는 비행조종사로의 생애를 많이 힘들어했다고 합니다아마 어린 왕자는 이런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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