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전을 소개합니다.
북한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김정은, 미사일, 핵, 군인, 가난, 꽃제비 등 북한의 현실을 잘 나타내는 어휘들이 대부분 무력과 가난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에서 북한과 관련된 교양 수업을 들으며 북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 체제를 갖추기 있기 때문에 화폐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동전과 지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금화나 은화를 비롯한 기념주화를 발행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동전을 발행했습니다. 1959년, 우리나라는 10환, 50환, 100환 주화를 발행하게 됩니다. 환은 원과 동일한 통화단위라 보시면 됩니다. 당시 북한은 1전을 발행했습니다.
1전이 1원이 되려면 얼마만큼의 동전이 필요한 걸까요?
- 1전이 100개가 모여야 1원이 되니, 총 100개의 1전이 모여야 됩니다.
동전의 액면만 보더라도 북한의 동전 가치가 많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동전은 대부분 알루미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알루미늄으로 화폐는 예전에 사용한 1원 주화와 현재 사용 중인 10원 주화(동 22%, 알루미늄 78%)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동전을 만드는데 있어 제작비가 적게 들고 가볍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동전의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북한의 모든 동전의 앞면에는 북한의 국장과 액면이 도안되어 있습니다. 빨간색별은 중국이나 베트남 등 과거 공산주의 국가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혁명을 상징합니다. 벼 이삭은 농업을, 댐과 수력발전소, 철탑은 공업을 상징하며, 백두산은 북한에서 혁명의 성지로 여기는 신성한 산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북한 동전들은 북한 사람들에게 널리 통용되어 사용된 화폐를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북한에서 판매나 기념을 목적으로 한 기념주화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나, 다음기회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0년 이전, 북한은 1, 5, 10, 50전과 1원 총 5종의 주화를 발행하게 됩니다. 1전부터 50전까지는 동전 뒷면에 별이 없거나 별이 하나 또는 둘이 있는 것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50전 동전의 뒷면을 보면 빛나는 태양과 함께 말을 타고 뛰어내리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원의 뒷면에는 김일성의 생가, 인민대학습당, 개선문, 주체사상탑 등이 도안되어 있습니다. 최고 액면의 동전인 만큼, 북한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건축물들이 도안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동전에는 연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동전들의 연도가 1전의 경우, 1959년, 1970년, 5전의 경우, 1974년, 10전의 경우, 1959년, 50전의 경우, 1978년, 1원의 경우, 1987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발행연도를 표시한 것과 달리, 북한은 특별한 일이 있었던 연도를 동전에 표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1959년부터 1969년까지 발행한 1전의 경우, 1959년을 표기했을 것이고, 1970년 이후 발행한 1전의 경우, 1970년을 표기했을 겁니다. 북한이라는 국가가 가진 특수성 때문에 가능한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0년 이후, 2009년 북한은 화폐개혁을 하게 됩니다. 그때 발행한 동전들의 뒷면에는 철쭉꽃, 목란꽃, 진달래, 김정일화, 김일성화를 도안한 동전을 발행하게 됩니다. 연도가 2009년이 아닌 2002년인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2002년이 특별한 연도였을 거라 추측할 뿐입니다. 북한은 현재인 2015년에 동전을 발행해도 2002년이라고 동전에 적어 놓을 겁니다. 추가로 소개하는 주화도 북한에서 널리 통용된 동전입니다. 동전이 단순하고 전이 아닌 원이라는 비교적 큰 액면의 통화단위를 쓰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동전들은 2005년이라는 연도를 가지고 있지만, 2005년에 발행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원이라는 비교적 큰 액면의 통화단위를 쓰고 있는 만큼, 내국인보다는 외국인(관광객)을 위해 발행한 동전이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 지폐의 경우, 북한에서 외화랑 바꿀 수 있는 지폐를 따로 발행한 예가 있습니다. 북한동전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화폐가치가 크게 떨어져 전 단위의 주화들은 아이들의 장난감이라고 하니 북한 경제의 심각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동전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이 잘 반영되어 있는 동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는 담담하고 주체사상과 김씨 3대를 우상화시키기 위해 정신없어 보입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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