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한참 구하고 있었는데,
어떤 선생님의 도움으로 분양받게 되었습니다.
아마 학생들이게는 명도전이라는 이름이 낯익을 겁니다.
국사나 세계사 시간에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도전과 포전은 지금까지 발견된 세계 최초의 금속화폐로 알려져 있습니다.
삽 등 농기구를 모방해서 만든 포전과 청동칼 모양을 본뜬 도전은 대략 기원전 8세기부터 2세기까지
중국 주나라에서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제작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포전은 실제 농기구보다 훨씬 더 얇고 작은 크기였으며, 그 일족 이름과 장소명, 무게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후 300년이 못되어 중국의 모든 나라들이 삽 모양의 주화를 발행했는데,
남쪽의 초나라에서는 자패 모양의 청동주화를,
그리고 동쪽의 제나라에서는 칼 모양의 도전을 발행하여 점차로 중국 전역에서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제나라의 도전에는 나라의 법적 화폐임을 밝히는 각인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포전과 도전은 이후에 제작된 주화와 마찬가지로 주형(거푸집)으로 제작되었는데
주로 돌, 도끼, 금속 등이 주형의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포전이 농기구를 모방한 것은 본격적인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화폐에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전은 여러 나라가 갈라져 패권을 다투는 춘추전국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안도 지방에서 당시의 명도전이 출토된 바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교과서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성 K&C 도감에는 도전과 포전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품화폐에서 진화된 중국의 포전과 도전이 우리나라의 고려 고분에서 가끔 출토되고 있는데,
이것은 물품화폐였던 농기구나 무기(칼)의 축소된 형태로 중국의 하, 은, 주 시대에 주조 및 사용된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특수층의 기념 및 애완물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전의 경우, 모양과 새겨진 문자에 따라 상당히 종류가 많습니다.
사진 속 도전은 '방수도' 입니다.
포전도 도전과 같이, 모양과 새겨진 문자에 따라 상당히 종류가 많습니다.
사진 속 포전은 '방족포' 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 명도전이 고조선의 화폐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조선의 문자와 명도전에 새겨진 문자가 비슷하다고 하네요.
독자적인 문화를 지녔던 고조선인데, 이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전은 일찍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도전은 가지고 있던 것을 분양하거나 산산조각 나는 바람에 제대로 된 도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최근 들어 포전과 도전 구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몇 년 전, 중국에서 문화유산 반출금지를 내려서 그런지,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사진 속 도전과 포전은 별일 없는 한, 학교 박물관에 기증 및 전시될 예정입니다.
학교 측과 기증에 대한 얘기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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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폐수집에서 고전을 제일 좋아합니다.
어렵고 종류도 다양하고, 사기 당하기도 쉽지만,
고전이 주는 매력은 상당합니다.
아직 용돈얻어 사는 처지라,
비싼 종류의 고전보다는 저렴한 종류의 고전을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희소도가 있는 고전들을 모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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