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 워털루 전투 200주년 기념 10유로 주화

벨기에 - 워털루 전투 200주년 기념 10유로 주화

직경 : 33.00 mm

무게 : 18.75 g

발행량 : 10,000 개

가격 : 42 유로

  유럽의 작은 나라 벨기에에서 워털루 전투 200주년을 기념하여 10유로 주화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기존의 유로 외에 각 나라의 문화, 전쟁, 인물 등이 도안된 기념주화들을 자주 발행하곤 합니다. 이번에 벨기에에서 발행하려는 워털루 전투는 유럽에서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전투로 알려져 있습니다.

<벨기에 워털루 지역 지도>

<웰링턴, 나폴레옹, 블뤼허 (좌로부터)>

  워털루 전투(Battle of Waterloo)는 1815년 6월 18일,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웰링턴, 블뤼허가 이끄는 영국, 네덜란드 및 프로이센 등이 포함된 연합군이 싸워 연합군이 프랑스군을 격파한 전투를 말합니다. 이 전투가 의미 있는 이유는 나폴레옹의 마지막 전투였고, 긴 유럽 전쟁의 마무리를 지은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1812년 나폴레옹의 무리한 러시아 원정으로 인해, 프랑스는 1814년 프로이션, 오스트리아, 영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에게 파리를 점령당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황제의 자리에서 퇴위되어 지중해의 엘바 섬에 유배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루이 16세의 동생인 루이 18세가 황제로 즉위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에 부정적이었던 프랑스 시민들은 무능한 루이 18세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이에 다시 나폴레옹을 옹립하자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게 됩니다. 1815년 2월, 나폴레옹은 엘바 섬을 탈출하여 칸느에 상륙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그를 따르는 충직한 부하 1,000명을 이끌고, 파리로 진격하게 됩니다. 이를 보고받은 루이 18세는 나폴레옹의 진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관군을 보내 진압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관군은 나폴레옹 편에 합세하게 되고, 두려움을 느낀 루이 18세는 영국으로 도망가게 됩니다.

  공화주의자와 농민들의 지지를 받은 나폴레옹은 칸느를 출발한지 20일 만에 파리에 입성해 다시 왕좌에 오르게 됩니다. 영국과 프로이센이 주가 된 연합군들은 나폴레옹을 다시 한 번 공격하기로 협의하게 됩니다. 연합군들의 수는 70만명을 넘었고, 이에 나폴레옹은 초전에 이들을 각개격파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정치적 이해가 다른 동맹국들의 관계가 각개격파로 인해, 와해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워털루 전투 각 군의 이동경로>

  1815년 6월, 나폴레옹은 12만 5,000명의 프랑스군을 이끌고 웰링턴이 지휘하는 9만 5,000명의 영국군과 블뤼허가 지휘하는 12만의 프로이센군을 격파하기 위해 출발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나폴레왕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웰링턴과 블뤼허가 이끄는 연합군은 벨기에 남동쪽 워털루 남방 교외에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워털루 전투를 그린 그림>

<워털루 전투 재현>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은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6월 16일에는 리니에서 프로이센군을 격파해 퇴각시키고, 18일에는 워털루에서 영국군에 대한 총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전투는 프랑스군의 승리로 기우는 듯했지만, 퇴각했던 블뤼허가 이끄는 프로이센군 6만 명이 다시 프랑스군의 측면을 공격하면서 전세가 역전되게 됩니다. 결국 프랑스군은 이 전투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당시 프랑스군의 전사자는 4만, 영국군의 전사자는 1만 5,000명, 프로이센군은 7,000명 정도였다고 하니, 프랑스군의 피해가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은 6월 22일 연합군에 의해 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고 맙니다. 이곳에서 영국군의 삼엄한 감시를 받다가 1821년 5월 5일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워털루 전투 이후, 세계 1차 세계대전 전까지 크림전쟁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Victory belongs to the most persevering.’ ‘승리는 가장 끈기 있는 자에게 돌아간다’ 나폴레옹이 말한 끈기는 워털루 전투에서는 지켜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죽는 날까지 워털루 전투의 패배에 대해 생각했다는 나폴레옹. 그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강렬하게 채운 인물인 것 같습니다. 

<워털루 전투 200주년을 맞아 영국에서 발행한 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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