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군의 화폐박물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와 경주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이 수자원 정책을 공유하고, 물 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3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물관련 행사이다.

  세계물포럼은 1997년 모로코에서 처음 개최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7번째로 열리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물포럼에는 약 170여개국의 정부관계자, 국제기구, 기업, 학계, NGO 등 약 3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발행한 기념주화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에서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25일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기념주화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선착순 예약접수를 했고, 기념주화 및 기념우표 세트로 30,000원에 판매했다.

  기존의 최대발행량은 20,000장이었으나, 실제로는 10,600장정도 발행되었다. 




  기념주화 앞면에는 지구의 모습이 투영된 물방울과 ‘물’을 뜻하는 33개의 언어가 새겨져있다. 또한 뒷면에는 7차 세계물포럼의 공식 엠블럼이 찍혀있다.


  이번에 발행한 제7차 세계물포럼 기념주화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발행된 물포럼 기념주화

실제 10,600장 발행으로 희귀성 상승

세계 최초로 숨겨진 특수코드 적용한 케이스


  세계 최초로 발행된 물포럼 기념주화라는 의견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최초라는 말은 늘 세간의 인기이고 전 세계인이 주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행량이 1만장을 넘은 것은 결코 희귀하다고 보기 힘들다. 전 세계인들을 구매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의 의견 등 다양한 이유로 약 1만장을 발행했지만, 이는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서양의 경우, 2,000장 또는 1,000장정도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숨겨진 특수코드를 적용한 케이스는 신기하고 스마트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하게 케이스를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방법의 기념주화는 해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다.





  7회 세계물포럼 기념주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3종재질화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수집가들은 2개의 소재를 사용한 주화를 바이메탈이라고 하여, 많이들 소유하고 싶어 한다. 이 주화는 3종의 소재로 만들어진 트라이메탈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주화에 33개국의 언어를 담으려고 해서 주화의 디자인이 복잡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의 조폐기술이 세계에서 손꼽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주화를 발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다면 역시 디자인일 것이다. 




<출처 : MK 신문>


  액면을 1,000원으로 표기하는 것도 좀 아쉽다. 물론 금화나 은화 소재가 아니기에 액면이 낮을 수는 있다. 하지만 판매가가 30,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액면을 5,000원 정도 상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중에 후손들이 이 주화를 은행에서 현금으로 교환하고자하면 은행에서는 30,000원을 줄 것인가? 아니면 액면가 그대로인 1,000원을 줄 것인가? 한국전쟁 이후 발행한 화폐들도 액면가 그대로 교환해주는 시점에서 내 생각은 후자에 가깝다.


  나는 기념주화가 수집 테마가 아니기 때문에 구입하진 않았다. 하지만 디자인이 좀 더 괜찮았으면 선뜻 구입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기념주화는 2014년 프란체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는 주화처럼 가격이 갑자기 오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곧 열릴 제7회 세계물포럼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마무리되기를 지구인의 한 사람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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