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군의 화폐박물관

상평통보는 여러 관청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상평통보는 진휼청(賑)에서 발행된 당이전입니다.


* 진휼청: 조선시대 굶주린 백성들을 구제하는 일을 담당했던 관서.


당이전은 17C 에 만들어졌습니다.

년도로 계산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입니다.


저는 상평통보를 수집하면서, 당이전 류의 서체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소장하고 있는 진휼청 발행 당이전 10점을 임의로 선별해보았습니다.

아! 소재의 다름도 포함해서 말이죠.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기에는 저도 부족하고, 또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진휼청에서 발행한 당이전 류의 서체가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획이 춤을 추는 것 같이 멋지다는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또한 소재면에서 다양함을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이 부분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상평통보의 소재면에서는 논문을 본적이 있는데, 서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고전을 연구하시는 선후배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외담이지만

제가 종종 찾아가는 화폐상 주인분께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해주셨습니다.


일본 고미술품 경매에 우리나라 상평통보 수천점~1만 정도가 매물에 나왔는데.

한국 미술품을 수집하는 중국인에게 저렴한 값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화폐상 주인분이 소식을 듣고, 중국까지 가서 상평통보를 확인해봤는데

한영달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한국의 고전'이란 책에 미수록된 상평통보가 어마어마하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단자전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화폐상을 운영하시는 분을 비롯한 몇 분이 중국인이 낙찰받은 돈에 일부 금액을 더보태어

중국인에게 구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만, 역시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정부에서도 힘쓰지 않는 분야이니,

한국 고전을 수집하시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국내로 이 엽전들이 들어오는 순간,

상평통보 관련 연구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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