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군의 화폐박물관




상평통보 당이이다.

당이전은 1679년(숙종 5)에 주조되었다.


흔하고 흔한 '賑' (진휼청) 주조의 당이전이다.

진휼청은 '조선시대 굶주린 백성들을 구제하는 일을 담당했던 관서'이다.


*앞서, 진휼청 주조의 당이전에 대해 쓴 글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그것을 참조하면 된다.


사진 속 엽전은

한국의 고전에서 '라 321-16'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아주 구하기 쉽다.

하지만 이 엽전의 좌측을 살펴보면 월표와 함께 좌측에 '一'이 찍혀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고전 도감을 살펴보면,

좌측에 월표, 우측에 '一'이 적혀있는 종류가 있다. *라 321-14


아마도 이 엽전을 찍어낸다는 것이 이런 에러전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란 재미있는 생각을 해본다.


에러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엽전을 주조하는 사람의 실수도 있겠지만,

임금의 문제나 각종 불만에 의한 고의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위와 같은 에러전이 수집가들에게 주는 재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에러보다는 주물의 흔적으로 보는 것이 옳은 것도 같습니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12월쯤, MBC 능력자들 PD한테서 연락이 왔다.

화폐능력자로 나와줄 수 없냐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개인사정도 있었지만, 화폐수집이란 것이 분야가 다양한데 막연히 화폐능력자라고 하는 것도

웃길 것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송에서 구라형님의 날카로운 질문도 솔직히 두렵고...

무엇보다 내가 나가서 능력자라 하는 것도 부끄러웠다.

무튼 방송은 물건너갔지만, 나의 수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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